인공지능과 가상현실, 3D프린터 등이 상용화된 미래에는 의과대학이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지난 11일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융합의 시대,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개최한 학술대회에서는 ‘미래 의학교육’을 그려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인공지능KAMC 이수곤 교육이사(CHA의과대학)는 이날  “미래 의대는 인터넷 상으로 이뤄진 교육을 실제로 환자를 대상으로 체험시키고 그것에 대한 피드백을 주는 곳으로 기능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이사는 “좋은 학습지원 자료를 인터넷상에 올릴 수 있고 그런 학습에 맞춘 학생실습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는 학교가 좋은 학교가 될 것”이라며 “가상실습실이 만들어 진다면 학생들은 환자를 직접 대하지 않고도 실제와 거의 같은 체험을 통해 경험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의학교육에 맞춰 학생들을 가르칠 교수들도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이사는 “의학교육은 늘 바뀌며 특히 새로운 커리큘럼이 도입됐을 때 교수개발은 매우 중요하다”며 “의학교육은 결국 의대 교수들에 의해 이뤄진다. 그러나 교수로 선발될 때 교육능력을 평가받지 않았고 재직 기간 동안 교수 개발을 받아 본 적이 없고 교육 능력을 평가 받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는 “교수들이 컴퓨터 활용 교육 등을 이해하고 있나. 아직 준비돼 있지 않은 것 같다”며 “하버드대에 바이오메디컬 인포메틱스 학과가 생겼다고 한다. 국내에도 정보를 연구하고 교육시키는 학과가 생겼다고 하더라. 학교에서 이런 것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또 “교육자적인 자질이 있는 사람을 선발하면 좋을 것 같다. 교육 활동과 능력을 평가하고 지원하는 합리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학교와 계약할 때도 임상, 연구, 교육 활동 비율을 각각 얼마로 할지를 명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